‘오케이 마담 2’ 엄정화, "경쾌하고 멋진 액션…시리즈 이어지길"

6년 만에 다시 만난 미영은 여전히 시장에서 꽈배기를 팔고 있었지만, 그 몸에는 이미 전설적인 요원 ‘목련화’의 본능이 잠들어 있었다. 그 본능이 크루즈 선실에서 다시 깨어났다. 배우 엄정화가 4일 서울 종로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영화 ‘오케이 마담 2′(12일 개봉)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오케이 마담 2'에서 위기를 맞은 미영이 본능적으로 액션을 펼치는 장면. CGV 픽쳐스 제공
영화 ‘오케이 마담 2’에서 위기를 맞은 미영이 본능적으로 액션을 펼치는 장면. CGV 픽쳐스 제공

본능이 깨어나는 순간, 그 설렘

엄정화는 전편에서 비행기 화장실에서 납치범을 제압하며 자신도 놀라던 미영을 기억했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그녀가 과거 북한 전설 요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던 그 장면. 6년이 지난 후속작에서 미영은 자신이 탄 크루즈의 납치 사실을 모른 채 위협과 맞닥뜨린다. 몸에 새겨진 기억이 작동하는 순간이 다시 온 것이다. “미영이 어떤 상황인지 판단을 못 한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익숙한 동작을 하게 돼서 신이 난 거죠. ‘내가 일상에서 지쳐 있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있었지’라며 미영이 깨어나는 순간이 관객에게 재밌고 경쾌하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저도 촬영하면서 재밌었어요.” 엄정화는 이 장면을 신나게 연기했다. 애정하는 영화를 6년 만에 다시 만나면서 그 설렘이 연기에도 녹아 있었다.

아쉬움을 보완하다, 본격적인 여성 액션

‘오케이 마담'(2020)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개봉 일주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122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비운의 작품이었다. 후속작은 그 아쉬움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 다듬어졌다. 엄정화는 “전편을 촬영할 때 액션이 모자라서 아쉽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여자 액션이라고 해서 수위를 낮게 한다든지 하지 않고, 정말 멋있는 액션을 해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오케이 마담 2'에서 크루즈 내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장면. CGV 픽쳐스 제공
영화 ‘오케이 마담 2’에서 크루즈 내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장면. CGV 픽쳐스 제공
액션의 배경은 비행기에서 크루즈로 커졌다. 제작진은 세트를 짓는 대신 실제 크루즈를 빌려 구석구석을 활용했다. 엄정화는 “관객들이 크루즈를 구경하면서도, 그 안에 액션을 보고 웃으셨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가족애와 함께한 배우들, 그 성장

1편에서 함께한 아역 배우 정수빈은 미영의 딸 나리로 다시 출연했다. 6년간의 성장은 극 중 모녀 관계를 더욱 진실하게 만들었다. 미영의 남편 석환 역의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까지 전작을 함께한 배우들이 그대로 돌아왔다. 스턴트 배우들도 함께하며 액션 호흡을 자랑했다. 엄정화는 박성웅과 함께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할 정도로 작품에 애정을 쏟았다. “1편을 촬영하면서 시리즈로 해보자고 마음을 모았고 다행히 개봉했을 때도 반응이 좋았다”며 “감독님, 배우 다 같이 친하니 처음부터 고민을 같이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경쟁작 속에서, 그리고 한국 영화계의 현실

‘오케이 마담 2’는 흥행 중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5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와 같은 대작들과 경쟁해야 한다. 엄정화는 “큰 작품들이 있지만, 편하게 가족과 볼 수 있는 영화는 ‘오케이 마담 2′”라며 “헛웃음과 ‘찐웃음’도 지으시면서 액션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관객들이 많이 사랑해줘서 시리즈로 계속 가는 ‘오케이 마담’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오케이 마담 2'에서 가족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미영 가족의 모습. CGV 픽쳐스 제공
영화 ‘오케이 마담 2’에서 가족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미영 가족의 모습. CGV 픽쳐스 제공

30년 현역, 그 책임감

엄정화는 1993년 첫 주연작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를 시작으로 30년 넘게 한국 영화계를 지켜온 대표 배우다. 가수로서도 ‘배반의 장미’, ‘초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를 롤모델로 삼는 후배들도 많다. “롤모델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생긴다. 현역에서 같이 하는 선배가 있으면 힘을 받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내가 그런 존재가 되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는 “저를 목표로 하는 후배들 덕분에 제가 또 앞으로 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고마움도 표했다. 엄정화는 최근 제작이 감소한 한국 영화계의 현실도 이야기했다. 그가 ‘오케이 마담’ 시리즈에 애착을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배우로서 영화를 기다리는데, 작품이 너무 없다. ‘오케이 마담 2’가 잘 돼야 다른 영화도 제작될 수 있으니, 그만큼 애정이 더 간다.” ‘오케이 마담 2’가 성공해야 다른 영화도 제작될 수 있다. 시장 전체를 위한 일이다. 엄정화는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더 깊고 진지한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나이·성별에 상관 없이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우리의 삶은 그만큼 다양하니까요”라고 말했다.

박원희 기자 (연합뉴스 제공 기사 인용)

태그: 오케이마담2, 엄정화, 한국영화, 액션영화, 코미디영화, 크루즈영화, 박성웅, 정수빈, 이철하감독

⚠️자동화 앱 바로가기



⚠️SNS 자동 발행기



⚠️나의 정부지원금 전부 찾기